식물 키우기/Growing

산호수 가지치기 삽목하기

김블라 2022. 3. 21. 22:15

몇 년 전에 선물 받아 기르고 있는 산호수.

오늘은 오랜만에 산호수의 가지들을 정리하고 삽목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산호수 현재 모습

산호수는 예쁘게 키우는 게 항상 고민입니다.

산호수는 덩쿨성으로 자라는데, 풍성해 보이지가 않고 이리저리 줄기가 뻗어나가며 자라더라고요.

 

산호수의 줄기 끝 부분

주로 줄기 끝만 자라서 마치 웃자란 것처럼 보여요.

남향에서 기르는데도 안 쪽은 휑하니 썰렁하고 줄기 끝만 길어지며 자라고 있습니다.

못생겨진 산호수를 위해 오랜만에 가위를 들었습니다.

 

가지치기 한 후

가위를 소독하고 길어져버린 줄기들을 잘랐습니다.

봄, 여름에 더 자랄 테니 과감하게 잘라내고 약간 타거나 마른 잎은 정리해주었어요.

자른 줄기는 삽목 하기로 했습니다.

 

삽수는 원하는 길이로 적당히 자르고, 아래쪽에 있는 잎들을 따주었습니다.

삽목은 물에 꽂아두었다가 뿌리가 나오면 흙에 옮겨 심는 방법, 물꽂이 없이 바로 흙에 삽목 하는 방법.

이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일부는 흙으로 바로 심고, 나머지는 물에 꽂기로 했습니다.

 

 

산호수 삽목 하기, 물꽂이

 

가장 곧고 잎이 적은 삽수를 골라 토분에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작은 토분에 분갈이 흙, 미립 마사토, 펄라이트(소량)를 넣고 물을 뿌려 표면을 살짝 적셨습니다.

전에 삽목 할 때 물에서 흙으로 옮겼지만 관리를 잘 못했는지 실패해서 이번에는 흙에도 바로 꽂아봅니다.

집에 있던 오래된 분갈이 흙을 사용했습니다.

 

흙 표면에 살짝 구멍을 내어 삽수를 꽂아주고, 물이 화분 밖으로 나올 때까지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삽수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흙 표면에 마사토를 살짝 깔아주었어요.

 

나머지 줄기들은 손질하여 물꽂이 해두었습니다.

뿌리가 충분히 자라면 작은 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가지치기해 준 산호수도 예쁘게 자라고, 또 삽목도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에는 삽목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외목대나 풍성하고 예쁜 산호수도 있던데 저희 집 산호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관리 잘하면서 지켜봐야 할 듯해요.

변화가 생기면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