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키우기/Tip

틸란드시아 키우기, 물 주기

김블라 2022. 2. 4. 06:09

틸란드시아는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식물로, 흙에서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공중에 매달아 키우는 경우가 많아 공중 식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원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었지만 플랜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레 많은 분들이 틸란드시아에 대해 알게 되고 인기도 많아졌죠.

가장 대표적인 틸란드시아 종류로는 이오난사, 푸에고, 수염 틸란드시아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카풋 메두사, 휴스톤, 푼키아나 등 매우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식물들도 그렇지만 틸란드시아는 집의 환경에 따라 키우는 방법이 다 다릅니다.

특히나 틸란드시아는 종류에 따라서도 키우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이 글은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른 글이며, 기초적인 가이드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햇빛을 받아 잎 끝이 살짝 붉어지기 시작한 이오난사

 

틸란드시아를 키우기 좋은 환경은?

 

틸란드시아는 반음지, 반양지의 환경에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틸란드시아를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간접광이라도 받아야 하며 창문이나 커튼을 걸러 햇빛이 들어오는 반양지에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직사광선은 오히려 틸란드시아의 잎을 타게 만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제가 북향 창가에서 틸란드시아를 키우다가 현재는 남향 창가에서 기르고 있는데 확실히 해가 어느 정도 잘 들어오는 곳에서 더 빨리 자라더라고요.

 

 

틸란드시아는 햇빛과 통풍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 안쪽보다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위를 잘 타는 식물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서 키워야 합니다.

 

 

틸란드시아 물 주기 

 

물에 담가둔 틸란들

틸란드시아는 환경에 따라 물을 주는 주기도 많이 달라지는데요, 저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30~40분 정도 물에 담가주는 방식으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이오난사 기준)

여름의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물을 주는 주기를 더 길게 잡고 건조할 때에는 한 번씩 잎 끝 부분에 분무를 해주고 있습니다.

 

 

틸란드시아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

 

틸란드시아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과습'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틸란드시아는 과습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물을 잘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물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틸란드시아의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틸란드시아에게 물을 준 후, 잎과 잎 사이나 뿌리 부근에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여있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물을 준 뒤에는 통풍이 되는 곳에서 틸란드시아를 거꾸로 엎어서 하루 정도 두는 편입니다.

 

 

틸란드시아는 종종 작은 용기에 담아진 상태로 인테리어 소품처럼 판매가 되기도 하는데요, 계속 밀폐된 곳에서 기르게 되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물이 고일 수 있어서 과습의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사방이 막혀있거나 입구가 좁은 케이스에서 기르는 건 피해야 합니다.

최소한 물을 주었을 때 단 이틀 정도라도 틸란드시아를 꺼내 두어 물을 잘 말릴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틸란드시아는 종류에 따라서도 관리법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는데요, 만약 처음으로 틸란드시아를 키워보려 한다면 가장 대중적이고 덜 까다로운 '이오난사'나 '푸에고' 종류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 키우기 시작한 게 이오난사였는데, 이오난사는 거의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크고 있어요.

물 주고 잘 말려주는 것만 해줘도 무난하게 크더라고요.

이오난사나 푸에고처럼 좀 더 쉬운 아이들부터 시작해보고 나중에 또 마음에 드는 틸란드시아 종류가 있다면 점차 늘려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